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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주요 기사/4월 :: 준비중

[4월]새내기 공기대회 - 김도균



새내기 공기대회

김도균



 

  새내기 공기대회는 예년에 진행되었던 새내기 발야구대회를 대체하는 행사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렇게 대체하게 된 것은 추운 날씨로 인해 야외 체육행사는 응원하는 사람도,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도 힘들 것이라는 판단과 각 과방을 돌아다니면서 경기를 하게 되면 학과별 친목도 다질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세부 진행과 룰을 짤 때는 행사 참가자 모두가 초등학교, 중학교 이후로는 공기를 한 번도 잡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력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하고 나니 기획과 현실에 엄청난 차이가 있었습니다. 경기 참가자 모든 분들이 굉장한 실력자들이었고, ‘친선정도 수준으로 진행되리라 기대했던 경기도 엄청나게 치열할 분위기 속에 치러졌습니다. 심판을 보는 저로서도 이러한 분위기에 압도되었고 때문에 부담이 상당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개인적으로 평가해보았을 때, 크게 두 가지 정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심판으로서의 안일했던 마음. 예상 밖에 치열한 경기 분위기에 솔직히 당황해서 심판으로서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대체적인 경기 분위기에 관한 것입니다. 사실 문과대 각 학과 간의 친목을 다지자는 의미에서 기획되었던 행사가 의도치 않게 무한경쟁과 학과 간의 아쉬운 마음만을 남긴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모쪼록 앞으로 남은 일 년 간, 공기대회 때의 열정 그대로 문과대 모두가 화합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